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거짓말입니다.
거짓말은 언어가 생기기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동물의 세계에서도 발견됩니다.
거짓말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행위로 간주되지만 때로는 거짓말이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호주국립대, 캠브리지대, 헬싱키대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는 갈색 가시지빠귀(Acanthiza pusilla)는 피리 부엉이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참매의 소리를 흉내 내어 부엉이를 속이고 새끼들을 안전하게 둥지 밖으로 이동시킨다고 합니다.
유발 하라리의 저서 "사피엔스"에서는 침팬지가 사자가 나타났다고 거짓 경보를 내어 동료들을 속이고 음식을 독차지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는 거짓말이 인간만의 특성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본능적인 행위 중 하나임을 보여줍니다.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의 탄생은 빌 게이츠의 거짓말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게이츠와 폴 앨런은 '알테어' 제조사에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거짓말은 그들에게 소프트웨어 개발의 기회를 제공했고,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적 같은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도 비슷합니다. 2007년, 잡스는 아이폰을 소개하면서 그 성능과 사용성을 과시했지만, 실제로는 제품이 불안정한 상태였습니다. 신제품 시연회에서 부족한 램 성능으로 멀티태스킹이 불가능 했던 아이폰 3대를 적절히 교환하면서 멀티태스킹이 되는 것처럼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거짓말은 아이폰의 성공적인 론칭과 애플의 상징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반면, 거짓말이 항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테라노스는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는 극소량의 혈액만으로 250종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 가능한 것은 16종에 불과했습니다. 이 거짓말은 결국 테라노스의 붕괴와 홈즈의 법적 처벌로 이어졌습니다.
거짓말은 언어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생명체의 삶에 존재합니다. 이는 인간 사회뿐만 아니라 동물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주변의 거짓말은 어쩌면 필연적인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짓말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를 인식하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가식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불가피한 요소일 수 있으나, 그 정도가 지나치면 위선으로, 더 나아가 기만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기만은 결국 팀워크를 해치고,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스스로를 다잡고 기만에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어 상호주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심리학자 세디키데스 교수에 따르면, 사람들은 서로를 더 잘 알수록 서로에게 거짓말을 덜 하게 됩니다. 이는 친밀한 관계에서 거짓말의 빈도가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긍정적이고 격려하는 말을 선택해야 합니다. 미국 작가 C.S. 루이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너도 그래?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이 말은 공감의 순간에 우정이 탄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거짓에 상처받지 않고 신뢰를 극복하는 방법은 상호 이해와 공감,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이런 태도는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 올리는 데 필수적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함으로써, 거짓과 기만이 만연한 세상에서도 신뢰의 다리를 다시 건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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