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사회를 요약하는 문장을 생각해 봤다. “일하면 과로사, 일 안 하면 고독사, 그 전에 죽으면 자살.” 이 말은 비유가 아니라 현실이다
양극단의 현실
한쪽에서는 “그냥 쉼 청년”이라 불리는 이들이 있다. 취업난 속에서 반복된 탈락 끝에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다. 사회는 “노력 부족”을 말하지만, 문제는 구조에 있다.
반대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 사례처럼 하루 21시간 일하다 쓰러진 노동자도 있다.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한 사람이 세 사람 몫을 한다. 결과는 과로사다. 일자리는 없고, 동시에 사람은 일하다 죽는다.
통계가 보여주는 모순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20대, 30대, 40대 사망 원인 1위는 모두 자살이다.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OECD 평균의 두 배 수준이다.
젊은 세대는 일자리가 없어 절망하고, 일하는 세대는 과로로 쓰러진다. 생존이 곧 고통이 되는 사회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한국의 노동 구조는 양극단이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채용을 줄이고, 중소기업은 임금이 낮다. 노동시간은 OECD 최고 수준인데 임금은 중간 이하다. 생산성과 보상의 균형이 무너졌다. 효율은 높지만 인간은 소모된다.
다른 예시들
- 택배 노동자: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지만 기본급은 최저임금 수준. 피로 누적으로 사망해도 대체 인력은 없다.
- 요양보호사: 돌봄 수요는 급증하지만 임금은 정체. 휴식은 없다.
- 청년 프리랜서: 정규직 문턱을 넘지 못하고, 플랫폼 노동으로 생계 유지. 계약도, 복지도 없다.
-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24시간 일터는 빛나지만 시급은 그대로.
결론
한 사람이 21시간 일할 양을 세 사람이 나누면 과로사도 줄고 취업난도 완화된다. 그러나 시스템은 그 단순한 해법을 외면한다.
한국은 일자리가 없으면서도 과로사가 존재하고, 그 사이에서 자살이 늘어나는 나라다.
일은 넘치지만, 삶은 사라지고 있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이패드 키보드가 안 올라와요... 해결법? (0) | 2025.03.19 |
|---|---|
| 일본어 공부법: 만화책 원서와 넷플릭스 (0) | 2024.12.09 |
| 샤프 마니아를 위한 고급 샤프 추천 (0) | 2024.11.24 |
| 봄 드라이브(feat. 겐우동) (0) | 2024.04.30 |
| 예비군 (0) | 2024.03.12 |






